[etv세종=세종/이문구기자] 세종시가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를 백지화하고 월 2만원 정액권 이응패스를 내년 9월부터 도입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계획은 '버스요금 무료화'에 대해 시의회·전문가·시민의 의견을 들어 종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응패스는 세종시의 대중교통을 월 2만원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세종형 월 정액권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월 2만원 정액권 이응패스를 내년 9월부터 도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etv세종]
세종시민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일반시민은 2만원,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5만원 한도로 관내 버스는 물론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도록 설계했다.
또한, 수요응답형 버스인 셔클, 두루타와 어울링(공영자전거)도 이응패스로 이용 가능하며, 모든 혜택과 다양한 교통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세종시는 우선 현재 58개 버스노선을 78개 노선으로 늘리고 출퇴근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인근 대전, 청주, 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버스와 함께 세종시의 중요 이동수단으로 자리잡은 공용자전거 어울링을 2030년까지 6천대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여소도 800개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질적인 택시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택시 증차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배차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통합콜 앱 제작, 자동 결제 시스템 도입, ARS 접수 및 자동배차 시스템 도입을 위한 ‘통합콜 시스템 고도화’와 고급택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처음 공약한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