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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본격 가동…"AI·클라우드 전초기지로"
  • 이문구 기자
  • 등록 2023-11-08 20:20:17
  • 수정 2023-11-10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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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v세종=세종/이문구기자] 네이버의 두번째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각 세종'을 준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세종시 집현동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 이호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전경. [사진-네이버]

이날 행사는 최수연 대표의 개회 인사를 시작으로 ▲개막 영상 시청 ▲네이버 경영진의 환영사 및 감사 인사 ▲참석 외빈의 축사 ▲‘각 세종’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최 대표는 "최근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로 많은 변화가 이뤄지면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부터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왔다” 면서 “네이버가 올 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에 기술 수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이어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 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의 선제적인 투자와 ‘각 세종’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은 축사를 통해 “데이터는 디지털시대의 쌀이다. 각 세종은 춘천에 비해 6배 규모, 아시아 최대의 데이터센터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네이버 경영진에 감사드린다”며 “양자·정보보안 등 국가전략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세종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이 들어선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써 각 세종과 네이버의 꿈이 미래전략수도 세종시에서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정보는 무채색, 오늘 '각 세종'을 찾아와 보니 건물 전체가 무채색이다. 디지털은 무채색에 색을 입히는 것으로 앞으로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기업의 책임감도 중요하다"면서 "이 곳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의 꿈이 되고 세종시의 꿈이 실현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투어 모습. [사진-네이버]


개소식 후 최민호 시장, 이순열 의장 등 내빈들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노상민 각세종 데이터센터장의 안내로 데이터센터의 주요 시설을 투어하는 시간을 가졌다. 


▲ 국내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했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10년간 무중단·무사고·무재해로 운영한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최근 기술 발전의 흐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어졌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 4,000㎡ 부지 위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Unit, 서버의 높이 단위규격 /6차까지 전체 증설 시 최대 규모)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운영과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된 것.


데이터센터 IT창고의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역할의 ‘세로’와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더불어 각 세종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가 각 세종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투어 모습. [사진-네이버]

또한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AI-Robot-Cloud)와 ARM-System (Adaptive Robot Management-System)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하여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 10년의 노하우로 구축한 에너지 효율 증대…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구축됐다. 


‘각 세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조 시스템인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Platinum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더 엄격한 LEED v4 Platinum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세종’의 외벽에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자재부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설계했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통합관제센터. [사진-네이버]

▲ 어떤 재해에도 안전한 데이터 요새


‘각 세종’은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지진을 대비해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 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김유원 네이버 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소버린AI,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국가와 산업의 고객들을 만나는데, 네이버의 AI 기술력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면서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각 세종은 지난 2019년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입지 공모에서 세종시가 선정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이후 2020년 산업단지 입주 및 매매계약, 부지조성공사, 건축심의 및 허가 등을 거쳐 2021년 2월 착공했으며, 약 2년 6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사용이 승인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문구 기자


[사진/영상-네이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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